<외환당국 "외화유동성 보수적 관리"…속내는>
  • 일시 : 2015-09-22 10:30:15
  • <외환당국 "외화유동성 보수적 관리"…속내는>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유비무환.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이 외화유동성 관리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외부충격에 미리 대비함으로써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않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가진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화유동성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회사들이 보수적으로 외화유동성을 관리하도록 지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차관의 발언이 현재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22일 "달러화 유동성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외환(FX)스와프포인트 단기물을 보면 외화유동성이 크게 이슈가 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장단기 차환율도 매우 좋고 최근 몇 년간 단기 차환율은 낮아지고 장기 쪽은 높아져 체질 면에서도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8월중 단기 차환율은 110.4%, 중장기 차환율은 121.4%로 전월비 소폭 올랐다. 금감원이 집계해 비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차환율은 신규 차입액을 만기 도래액으로 나눈 수치로 외화유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 비율이 100%를 넘으면 외화를 빌리는 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연합인포맥스의 국가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화면번호 2485번)을 보면 한국의 국가부도위험을 대표하는 5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1일 67.4bp를 기록, 지난달 말 남북 군사 긴장이 고조됐을 당시(79.5bp)보다 12bp 가량 낮아졌다.

    당국은 외화유동성 관리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낼 계획은 없으며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25일 시중 은행들에 외화 차입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분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라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화유동성 관리와 관련한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고 현재 금감원에서 하는 관리와 관련해 금감원 지도를 통해서 외화유동성을 지도비율보다 높게 한다든지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게 하도록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유동성 비율 지도기준(85%)을 높일 계획은 없다"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외환시장 변동성도 커지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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