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동결에 신흥국 표정 제각각…韓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FT>
  • 일시 : 2015-09-22 10:34:13
  • 美 금리동결에 신흥국 표정 제각각…韓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머징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각각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의 경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FT는 우선 연준의 금리동결이 취약한 신흥국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0월말 이후 일곱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던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달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과 통화 약세로 여전히 인상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매체는 "연준의 금리동결과 달러 약세는 브라질 경제의 추가 악화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브라질과 함께 '프래자일 파이브(5대 취약국)'로 꼽혔던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마찬가지다.

    두 국가 모두 높은 물가 상승세와 통화 약세로 금리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나 부진한 경제 성장세로 긴축이 여의치 않다. 이 때문에 이들은 미국 금리동결로 한숨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아시아 은행들도 연준의 동결 결정을 반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유는 앞선 취약국과 다르다.

    FT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을 촉구해왔지만 내심 달러 강세가 자국 통화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자국 이슈만 봤을 때 아시아 신흥국이 공공부문 지출 부진을 메우기 위해 가계 및 기업지출을 촉진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고 판단했다.

    FT는 "한국의 경우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연준의 금리인상이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은 안심하고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미국 금리동결과 별 관계없이 기존의 통화정책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 약세가 자본 유출과 인민은행의 환시 개입 규모를 줄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FT는 "위안화 추가 절하 기대가 남아있어 자본 유출은 지속될 것이고 금리인하 조치와 외환보유액 감소가 뒤따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도 추락하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계속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의 금리동결로 고민에 빠진 국가도 있다. 콜롬비아와 칠레가 이에 해당한다.

    콜롬비아 중앙은행은 오는 25일 금리결정 회의를 열 예정이다. 현재 고물가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매파와 동결해야 한다는 비둘기파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연준의 금리동결로 콜롬비아도 동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칠레는 이달 금리를 동결하면서 조만간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으나 연준의 행보에 따라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