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煥市서 쌓이는 상승 재료…NDF 반응은 '미지근'>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재료가 중첩되고 있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3일 역외가 대외의 상승재료를 반영해 롱플레이에 나서고는 있지만, 공격적으로 레벨을 끌어올리지는 않는 것으로 진단했다.
딜러들은 이에따라 다른 아시아통화 대비 원화의 약세 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달러화의 상승 속도가 점진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中 지표 부진에 폴크스바겐 사태…쌓이는 '롱'재료
이날 아시아 지역의 위험통화들은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말레이시아 링기트 등 대표적인 위험통화들은 전일 대비 1%가 넘는 약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의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인 47까지 떨어지면서 아시아 통화의 약세 압력이 배가됐다.
여기에 세계 굴지의 자동차회사 폴크스바겐의 배기량 조작 사태라는 돌발 악재가 제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투자 심리가 더욱 얼어붙는 양상이다.
코스피는 장중 1.5% 이상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오전 중 3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아시아통화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에서 비켜나지는 못했다.
달러화는 1,183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1,188.9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초반 네고 물량에 대한 기대 등으로 달러화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중국 지표 발표 이후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곧바로 반등했다.
◇亞통화 대비 차분…신중해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1,190원선 턱밑까지 레벨을 높이기는 했지만, 장중 급등 양상이 전개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역외가 롱플레이에 나서고 있지만 강도가 세지는 않고, 오히려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상단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다른 아시아통화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데 비해 달러화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달러화는 역외의 매수세가 잦아든 가운데, 네고 물량도 출회되면서 오후 1시 현재 1,187원선 부근으로 반락해 거래되는 중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아시아통화 전반의 약세 흐름에서 원화가 비켜서 있을 수는 없겠지만, 역외가 원화에 대해 적극적인 공략에 들어오는 양상은 아니다"며 "1,200원선을 향해서 재차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지만, 속도는 빠르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역외쪽에서 매수세가 들어오고는 있지만 강도가 세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며 "결제 등 실물량이 뒷받침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달러화가 1,190원선을 테스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롱플레이 위주로 대응하며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가 계단식으로 레벨을 높이고 있지만, 장중 네고 물량 등을 뚫어내고 레벨을 추가로 높일 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은 셈이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위험회피에 따라 아시아통화 전반이 약세지만, 금리 인상 지연 전망이 강화되는 등 재료가 엇갈리면서 역외들도 한쪽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롱플레이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날 당장 1,190원선 위 등으로 추가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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