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액, 6년 만에 최대 폭 감소…8개월 연속 내리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의 수출금액이 6년 만에 최대로 줄었다. 저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등 글로벌 경기 불안이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8개월째 수출이 내리막길을 타면서 성장 동력이 훼손될 위협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 8월 달러기준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급락했다.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올해 1월부터 수출금액은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인 수출이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금액지수가 41.6%나 폭락하며 감소세를 이끌었다. 일반 기계와 전기 및 전자기기, 정밀기기를 제외하면 모두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일부 수출 품목의 물량이 늘었지만, 수출금액까지 증가한 부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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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국내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 및 전자기기의 수출은 전년보다 9.4% 확대했다. 이 외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도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6%, 3.5% 늘었다.
하지만, 수출 물량의 증가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6월에는 8%대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율이 반 토막이 됐다. 부문별로 보면 전기 및 전자기기를 제외하고 전달보다 개선된 곳이 없다. 섬유 및 가죽제품의 감소율은 두자릿수를 나타냈고 자동차와 관련 부품 등 수송장비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우리나라 수출에서 30~40%를 차지하는 전기 및 전자기기가 반도체와 휴대전화의 수출이 선전하면서 전체 수출물량을 증가시켰다"며 "석탄 및 석유제품도 물량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저유가가 극심해진 상황을 보면 경기가 좋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입 역시 물량은 증가했지만, 금액이 줄었다. 지난 8월 수입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랐다. 금액지수는 19.4% 떨어졌다. 전기 및 전자기기 부문은 물량과 금액이 각각 14.2%, 10.1% 확대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물량과 금액이 각각 8.9%, 51.3%씩 떨어졌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상승했다. 수출금액이 감소세를 지속한 만큼 이 증가율도 두 달째 둔화했다.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보다 11.6% 올랐다. 전달보다는 0.3% 상승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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