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기대 재점화…달러-원 '밀림 사자' 재등장>
  • 일시 : 2015-09-24 13:51:35
  • <美 금리 인상 기대 재점화…달러-원 '밀림 사자' 재등장>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미국의 금리 동결로 조정을 받았던 달러-원 환율이 급하게 조정분을 되돌렸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등의 악재에 더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에 대한 실망감이 평정심을 되찾은 영향으로 풀이됐다.달러화의 1,200원 안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FOMC 이후 상승세가 급했고 추석을 앞두고 있는 등 오버나잇리스크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요 신흥국 통화는 FOMC를 기점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사상 최저치를 연일 경신했다. 싱가포르달러는 다음 달 싱가포르통화청(MAS)이 환율 밴드를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약세 폭이 확대됐다. FOMC 리스크도 공통적으로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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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신흥국 통화 등락률 비교(19~24일)>

    달러-원도 대외 불확실성을 재료로 이번 주 대부분 길쭉한 양봉을 그리며 24일 장중 1,194.00원까지 올랐다. FOMC 직후 1,161.50원까지 밀렸던 점을 고려하면 4거래일 만에 30원이 뛰었다. 시장이 논외로 여겼던 10월 미 금리 인상설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단순한 위험회피라면 주가와 미 국채 금리 모두 떨어져야 하지만 미 국채 금리가 밀리지 않고 버티는 것을 보면 미 국채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것 같다"면서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하고 있어 금리 인상을 확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이번 주 들어 10월 인상 가능성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9월 FOMC에 실망한 애널리스트들이 연내 금리 동결을 전망했지만 시장은 연내 동결은 지나치다는 해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리 인상 시기로 10월보다는 12월이 여전히 유력하다고 봤다.

    딜러들은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화 1,180원 초중반에서 이른바 '밀림 사자' 심리가 발현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그간 가파르게 올랐고 1,200원 상단에서 당국에 대한 경계도 강화되는 만큼 달러화가 1,200원을 돌파하면 시장이 매도로 대응할 개연성도 적지 않다.

    A은행 딜러는 "금리 인상 기대에 더해 연기금이 사는 쪽이고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투자도 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상승 재료다. 반대쪽에서 수출업체가 많이 팔아줘야 하는데 수출 물량이 줄고 있어서 수급상으로 균형이 깨졌다"고 지적했다.

    B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너무 급하게 올라와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1,200원을 트라이할 수 있지만 최근에도 안착하진 못했다"면서 "달러-원이 추석 연휴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오르는 경향이 있어 1,200원을 돌파할 수 있지만 연휴가 끝나면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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