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매파 본색' 옐런 對 당국
(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인 데 따라 1,190원대에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으로 롱플레이가 강화되면 외환당국도 속도조절에 나서며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달러화를 1,200원선 아래서 묶어두려 나설 수 있다.
옐런 의장은 뉴욕 금융시장 마감 이후 열린 강연에서 "연방기금(FF) 금리를 올해 말 어느 시점에서 올리고, 노동시장이 추가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되돌아간 이후에 점진적인 속도로 단기금리를 계속 올려나가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옐런 발언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상황인 만큼 서울 환시에서도 롱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대만과 노르웨이 등이 금리 인하에 나선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특히 대만은 무려 6년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한국은행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드러내고 있지만, 내외 여건상 역외 중심으로 국내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도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다.
달러화 1,190원선 위에서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에 대한 경계심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2원선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외환딜러들은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가 급등하자 당국이 매도 개입을 통해 상승세를 꺾어 놓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부터 개입 경계심이 형성된 만큼 장중에도 은행권 참가자들의 롱플레이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추석 연휴 및 분기 말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달러화의 상단을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을 발언을 기다리는 가운데 위험회피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57포인트(0.48%) 하락한 16,201.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52포인트(0.34%) 내린 1,932.24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7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2.0bp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이 1.12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92.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92.50원)보다 1.20원 하락한 셈이다.
역외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이날 장중 달러화는 상승세를 재개할 전망이다. 뉴욕 NDF 하락은 개입 때문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반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장마감 이후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확인하는 매파적인 언급을 내놓으면서 달러도 재차 강세를 띠는 중이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거나 글로벌 경기 둔화가 미국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여럿 내놨다.
역외 중심의 롱포지션 구축 시도가 재차 강화될 수 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이날 환시에서는 역외 롱포지션 구축시도와 네고 및 당국 개입 물량이 대치하는 장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는 특이 일정이 없다. 미국에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연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중국 증시 및 위안화에 미칠 영향도 주시해야 하는 요인이다. 일본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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