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위험회피 지속에도 1,200원 저항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영향으로 1,190원대 중 후반 레벨 거래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다만 1,200원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에 따른 저항력을 재차 확인한 만큼 상단 저항력은 단단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연휴 기간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위험회피 재료들이 적지 않게 발생했지만, 전일에는 글로벌 증시가 다소 반등하는 등 투자 심리도 한쪽으로 쏠리지는 않은 상황이다.
추석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요인도 적지 않았다. 우선 지난 2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공업기업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급감했다는 소식 등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에따라 전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가량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의 지속적이 하락으로 스위스 최대 석탄업체인 글렌코어의 부채 위기도 부상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도 지속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앙은행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미국 경제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연휴 기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일시적으로 1,20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아시아시장 시간대에서 1,204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원 1개월물은 하지만 전일 런던 금융시장에서부터 상승폭을 줄이는 등 여전한 레벨 부담감을 드러냈다.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화 1,200원선 위에서는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도 지난 밤에는 다소 완화됐다.
지난 29일(이하 미국시간) 뉴욕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24포인트(0.30%) 오른 16,049.1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28일에는 16,001선까지 떨어졌다가 전일 낙폭을 다소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2포인트(0.12%) 상승한 1,884.09에 끝났다. S&P500지수도 지난 28일에는 1,881.77 하락했다 소폭 반등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9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추석 연휴 이전인 지난 25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70원)보다 1.90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의 흐름을 반영해 1,19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제한적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요인들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밤 예정된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옐런 의장은 세인트루이스 연은 주최로 열리는 지방은행 관련 연례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오는 2일에는 9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하거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달러 강세 시도가 거세질 수 있다.
다만 달러화 1,200원선 부근에서는 당국 경계심이 지속하면서 상단 저항력도 강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 9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일본에서는 8월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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