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역외 금리, 유동성 고갈에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의 위안화 단기금리가 유동성 고갈에 한 달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홍콩 은행간 위안화 표시 하루짜리 대출 금리는 8.7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5일의 3.38%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홍콩 금융시장은 28일 휴장했으며, 오는 1일에도 연휴로 휴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오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금융시장이 국경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은행들의 자금 수요가 확대됐다.
또 중국 인민은행이 역내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개입을 지속적으로 단행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크게 부족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늦게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6.34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날 위안화는 하루 대부분을 역외에서 당국의 기준환율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인민은행의 기준환율은 6.36위안이었다.
현지 은행의 한 선임 트레이더는 "중국 은행들이 이날 저녁 공격적으로 위안을 매수하고 있다"고 언급,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콩 시장의 유동성 경색은 지난달 말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달 하루짜리 은행간 대출 금리는 20%까지 치솟았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의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단기 금리가 급등한 것이다.
당시 투자자들의 위안화 채권 매각에도 은행들의 자금이 고객 정기예금에 묶이면서 투자자들에 내어줄 위안화가 부족해져 단기금리가 급등했다.
결국, 당시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금리를 안정시켰다.
최근 들어서는 인민은행이 역외 중국 은행 지점들을 통해 위안화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BS 그룹홀딩스의 토미 옹 자산관리솔루션 헤드는 "역외 위안화는 (당국의) 개입이 없었다면, 지난 2주간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련의 부진한 경제 지표로 시장은 위안화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이다"라며 위안화가 약세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당국의 개입으로 약세가 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대해 지난 3주간 1.9% 올랐다.
앞서 역외 위안화는 인민은행의 8월 11일 위안화 절하 조치 이후 6%가량 하락했다.
노먼 찬 HKMA 총재는 이달 초 인민은행이 역외 시장에서 개입에 나섰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설사 인민은행이 개입했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규제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해 통화정책을 펴는 것은 "어색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역내 위안화도 당국의 개입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WSJ는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이례적이고 복잡한 금융 도구를 활용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외환 스와프 시장에 개입해 스와프 스프레드를 급락시켰다며 이는 위안화 강세를 유도하고 미래의 금리를 낮추기 위한 조처였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상업은행들을 통해 대규모 개입에 나서면서 1년짜리 달러-위안 스와프 스프레드는 1,730포인트에서 1,200포인트로 급락했다. 역외 시장의 스와프 스프레드 역시 역내 움직임에 의해 2,310포인트에서 1,950포인트로 급락했다.
달러-위안 스와프 스프레드가 하락한다는 것은 미래 특정일에 현물 환율이 더 하락할 것을 시사한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홍콩의 은행들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현금을 축적하면서 유동성 경색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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