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올해 9개월째 '역성장'…원인은>
  • 일시 : 2015-10-01 11:13:26
  • <수출, 올해 9개월째 '역성장'…원인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9월 수출이 9개월째 전년 동기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선박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서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감소한 435억700만달러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도 9월의 수출 부진을 예견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30일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등의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8% 감소한 422억3천500만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9월의 수출 감소에 대해 산업부는 저유가 영향과 선박 부문의 부진 지속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 증가율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35.3%와 25.0% 감소했다. 금액 측면에서도 석유제품 수출은 15억달러, 석유화학부문은 10억달러 줄며 전체 수출에서 25억달러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두 품목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수출액만 기록했어도 9월 수출액은 460억달러대로 전년 동기의 474억달러에 근접하게 된다. 9월의 수출 부진도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상당히 컸던 셈이다.

    선박부문의 부진 역시 9월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9월 선박부문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0.4% 감소했는데, 해당 기간에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인도 실적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해양플랜트 인도물량이 없었던 지난달 선박부문의 수출액은 26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33억달러에 비해 6억8천만달러 감소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 역시 "9월 선박수출의 경우 상선만 인도됐고, 해양플랜트의 인도 실적은 없었다"며 "금액이 많은 해양플랜트가 인도되지 않으며 전체 선박 부문의 수출 증가율도 줄었고, 월간 수출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도 유럽과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 감소세가 관측됐다.

    우리나라의 제1 교역상대국인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0%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구(舊) 소련 국가들인 독립국가연합(CIS)과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이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각각 42.2%, 13.1% 급감했다. 일본으로 수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24.3% 감소했고, 미국으로의 경우도 3.7% 줄었다.

    지역별·품목별 수출뿐만 아니라 수입에서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지속됐다.

    석유제품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55.0%, 원유 수입이 52.0% 감소하며 전체 원자재 수입 역시 37.9% 줄었기 때문이다. 자본재와 소비재 증가에도 원자재 수입이 많이 감소하며 전체 월간 수입 감소율 역시 21.8%를 나타냈다.

    다만, 산업부는 9월 수출이 두자릿수 감소를 나타낸 8월보다는 반등했다고도 강조했다. 실제 지난 8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4.9% 감소해 6년여만의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고, 월간 수출액은 400억달러대를 하향 이탈했다. 9월 수출액이 435억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과 비교해서는 다소 반등한 셈이다.

    산업부는 "9월 수출도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두자릿수 감소를 나타낸 8월보다는 반등했다"며 "오는 10월에는 주요 수출시장의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출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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