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韓·中 지표 개선에 재차 급락…9.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1,170원대로 하락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00원 하락한 1,176.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9월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많은 89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수출은 마이너스를 지속했으나 대규모 무역흑자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졌다. 8월 광공업생산도 전월비 0.4% 증가하는 등 개선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9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8로 예상치보다 소폭 개선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줄였다. 중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0.8% 이상 오르고 외국인도 순매수에 나서는 등 위험투자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이월 롱포지션 청산이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화가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역외의 이월 롱포지션 만기 청산 등으로 개장전 마(MAR) 시장에서부터 달러 매도 압력이 강했다.
◇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68원에서 1,18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위험회피 분위기가 완화된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도 희석되고 있어 달러화의 하락 조정이 단기적으로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위안화도 절하 움직임이 중단됐고, 미국의 시카고 제조업 PMI 부진 등을 감안하면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도 강화되고 있다"며 "낙폭이 크고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대기 중이긴 하지만 달러화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고용지표는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여왔던 만큼 시장의 민감도가 떨어진 반면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되는 상황이다"며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오히려 달러화의 추가 하락 시도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민간고용 호조에도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이 형성되지 않는 것 같다"며 "고용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이상 달러 강세로 흐르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달러화의 하락 흐름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반등했음에도 전일보다 0.30원 내린 1,185.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대규모 무역흑자 소식과 마(MAR) 시장에서 넘어온 달러 매도 물량 등으로 곧바로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해 1,180원선 부근까지 내렸다.
달러화는 1,180원선 부근에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역외의 달러 매도가 강화되면서 낙폭을 확대해 1,175원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가 이틀 연속 급락하자 달러화 1,170원대 중반에서는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성 달러 매수 개입도 단행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달러화는 1,175.80원에 저점을 1,185.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79.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6억8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84% 상승한 1,979.32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1천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0.22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46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41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71원 하락한 1위안당 184.98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5.86원에 고점을, 184.82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3억9천500만위안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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