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고용 앞두고 '숨고르기'
  • 일시 : 2015-10-02 08:26:51
  • <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고용 앞두고 '숨고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화되면서 1,170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면서 달러화의 단기 하락 기대가 강화됐다. 중국 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 데다, 금융시장도 오는 7일까지 장기 휴장에 돌입하면서 최대 위험요인이 수면 아래로 잠복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용지표 호조시 달러 강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은 만큼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인사들은 연일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이번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옅어지기는 했지만, 고용지표가 큰 폭 호조를 보이면 시장 심리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달러화가 추석 연휴 이후 2거래일 만에 20원 가까이 급락한 점도 저점 매수 인식을 강화할 수 있다.

    달러화가 지속 하락하면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성 달러 매수 개입도 신경을 써야 하는 요인인 만큼 숏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에 따른 미국과 갈등 심화 가능성 등 지정학적 위험요인도 불거진 상황이다.

    위험회피 심리 완화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기존 롱포지션 축소 움직임이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달러화가 최근 이틀처럼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운 여건인 셈이다.

    뉴욕 금융시장은 고용지표 발표를 대기하면서 관망 흐름이 나타났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9포인트(0.08%) 내린 16,272.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79포인트(0.20%) 상승한 1,923.82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0.2bp 하락했지만, 2년 국채금리는 1.6bp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소폭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6.30원)보다 2.80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흐름을 반영해 1,170원대 후반에서 출발한 이후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나타나는 흐름처럼 역외의 기존 롱포지션 만기청산으로 개장전 마(MAR) 시장에서부터 달러 매도가 우위를 점한다면 달러화는 개장 이후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세로 전환될 공산도 커 보인다.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있지만, 시장의 민감도는 줄어든 상황인 만큼 롱플레이가 활발하게 전개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역외의 달러 매수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역내 수급상 네고 우위,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전환 등을 반영해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8월 경상수지도 85억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대외수지를 재확인 한 점도 달러 매도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8월 경상수지와 9월 소비자물가 외 특이 지표 및 동향은 없다. 호주에서는 8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연설을 비롯해 다수의 지역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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