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美 고용 부진에 달러-원 갭다운"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5일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부진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 역시 1,170원대 초중반으로 갭다운 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고용 부진으로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화의 상승 동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폭은 14만2천명을 나타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8월과 7월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폭 역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고용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완화됐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시세도 1,17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의 고용 부진으로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다소 힘을 잃는 모습"이라며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갭다운한 만큼 달러화 스팟에서도 일정 부분 레벨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미국 고용 부진에도 주요 통화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았지만, 달러-원 NDF 1개월물은 1,170원대 초반까지 내려간 상황"이라며 "미국 고용 호조 기대로 형성된 롱포지션이 청산되는 흐름이 이어지며 달러화도 1,17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 관련 이슈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만큼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레벨을 낮춰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에서의 갭다운에도 달러화가 1,160원대로 밀고 내려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약화되긴 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재료가 여전히 살아있고, 저점 달러 매수 심리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롱포지션이 정리되고 나서는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환시 참가자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국내외 주식 시장의 흐름이 달러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도 내다봤다. 미국 고용 부진이 금리 인상 연기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로도 연결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뉴욕 금융시장에서의 움직임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결과적으로는 리스크 온에 베팅한 쪽이 성공하는 모습"이라며 "미국 고용지표 발표 직후 경기 관련 우려로 개장 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이 하락했지만, 실제 정규 장에 진입하며 오히려 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되면 달러화의 레벨은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미국 경기 우려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지면 낙폭은 제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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