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달러채 '걱정거리'로 부상>
  • 일시 : 2015-10-05 10:06:09
  • <신흥국 달러채 '걱정거리'로 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신흥국 통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달러표시 회사채가 신흥시장의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흥국 시장 최후의 보루마저 압박의 사인을 보내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원자재 시장 약세가 디폴트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회사들은 원자재 시장 붐과 저금리에 힘입어 수조 달러 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흥국 회사채는 빠른 성장에 힘입어 안전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의 급격한 신흥국 통화 가치 절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신흥국 시장의 '엑소더스'를 촉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주에 "선진국이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면 신흥국은 기업도산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IMF에 따르면 신흥국 비금융회사들이 발행한 채권은 10년 전의 4배 수준으로, 2014년 말 기준 18조 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GDP 대비 회사채 비중은 26% 오른 74%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터키, 칠레, 브라질, 인도, 페루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투자자들은 이미 신흥국 회사채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등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JP모건 신흥국 회사채 인덱스에 따르면 신흥국 회사 50여 개가 발행한 채권은 올해 상반기에 4%가량 늘었으나, 최근 몇 달 동안에는 거의 늘지 않았다. 또 바클레이즈 미국 채권지수(Barclays US Aggregate Bond Index)는 올해까지 1.2% 올랐으나, JP모건 신흥국 회사채 인덱스는 1% 올라가는 데 그쳤다.

    UBS는 지난주 성장둔화 위험과 원자재 가격 하락, 통화 약세, 회사 디폴트 비율 증가 등을 이유로 신흥국 고위험 회사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자산 운용도 신흥국 고위험 회사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추고 투자등급이 높은 회사채의 비중을 높였다고 밝혔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루제로 로시 신흥시장 채권 매니저는 "신흥국 발행 채권 중 회사채가 가장 약하다"며 "신흥국 통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세는 모든 투자자들의 상상을 초월했지만, 많은 회사들이 이런 움직임에 대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신흥국 회사채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고 지적한다.

    UBS는 전체 회사채를 발행한 신흥국 회사 중 현지 통화로 수입을 얻어 달러화 부채를 갚아야 하는 곳은 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고, 티 로이 프라이스의 새미 무아디 회사채 담당도 "외화표시 발행 채권은 전체의 5%밖에 안 된다"며 "환율 변동에 민감한 회사채는 극히 일부"라고 강조했다.

    루미스 세일스의 에스티 드웩 스트래지스트는 "많은 신흥국 회사는 수출 업체"라며 "달러화 매출이 환율 변동의 자연스러운 헤지 수단이다"고 말했다.

    WSJ는 "이번 기회에 일부 투자자들은 정부 보증 중국 회사채나 헤알화 가치 하락의 혜택을 받는 브라질 회사들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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