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새 20원'…달러-원 하락에 대한 당국 스탠스는>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만에 20원 하락하는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당국의 스탠스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6일 굵직한 재료나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 최근 전일비 변동폭이 큰 장세에서 속도조절성 스무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달러-원은 추석 연휴를 마친 지난달 30일에 기록한 1,197.00원을 정점으로 연일 큰 폭의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을 보면 30일부터 이날까지 주요 신흥국 통화 가운데 원화의 절상폭이 1.66%로 가장 크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고용을 비롯한 경제지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옅어지자 달러-원이 그 기대를 업은 상승세를 되돌림하고 있다"며 "통화별로 개별 이슈가 있지만 당분간 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서 위험 거래가 나타나는 것은 신흥 통화 전반에 절상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이 최근 길쭉하거나 여백이 많은 봉차트를 그리고 있어 당국의 스무딩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전일비 변동폭이 1% 정도 되면 당국이 속도조절을 하려고 할 수 있다"며 "시장에 아주 큰 게임 체인저가 없다면 당국이 레인지 장을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시장이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과도한 롱 포지션이 없다 보니 당국의 스무딩에 쉽게 받쳐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원에 방향성이 없다 보니 가두리 양식장처럼 스무딩에 쉽게 막힌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국이 1,200원 돌파를 저지했던 것처럼 강하게 하단을 받치는 모습은 아니다. 당국도 환율 변동폭이 커진 데 대해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매우 커지는 상황"이라며 "우리도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도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자 신흥국 통화가 전반적으로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오늘 하루만 가지고 원화가 특히 강세라고 얘기하긴 어렵다. 외국인이 순매수 중이고 한국의 신용등급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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