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美 금리 인상시 1994년과 유사한 신흥국 불안 예상"
  • 일시 : 2015-10-06 12:00:10
  • LG硏 "美 금리 인상시 1994년과 유사한 신흥국 불안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LG경제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보다 조기에 금리를 올리려 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시 1994년과 유사한 신흥국 금융 불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1994년 금리 인상 때는 중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흥국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멕시코 외환위기가 발생했고, 이는 수년 후 발생한 아시아 외환위기의 시발점이 됐다"며 "최근 인도를 제외한 거대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금융 불안마저 고조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위원은 "특히 신흥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자국통화 가치의 추가 하락이 금융 불안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신흥국처럼 성장률 하락과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악화, 정정 불안 등으로 경제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대규모 외채와 부족한 외환보유고 등으로 금융시장 체질마저 허약할 경우 통화가치 급락은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위원은 "통화가치 하락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유발하고 통화가치가 더욱 떨어져 대외 채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규 해외 차입이 어려워지면 외환위기 가능성이 고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석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이미 주가하락, 금리 상승, 통화가치 하락 현상을 겪는 신흥국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위원은 "한국도 일부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고조되면 일정 기간 금융시장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연준 내부의 컨센서스와 국제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전망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미국 경제의 성장세에 초점을 맞추어 시장의 예상보다 조기에 또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상당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 인상을 내년 이후로 미루기보다 올해 안에 단행하려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내 금리 인상 시 10월보다는 12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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