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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 2015-10-08 08:58:27
  • "中, 美 국채 팔기 시작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외국 중앙은행 중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미 국채를 팔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토스튼 슬록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로 끝난 12개월동안 외국 중앙은행들은 만기 1년 이상의 미 국채를 1천230억달러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1978년 해당 자료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그 직전해 외국 중앙은행들이 270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사들인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스티븐 옌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매입은 "장기 국채 금리를 억누르는 데 일조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많은 신흥국은 대규모 무역 흑자와 원자재 투자 수익을 등에 업고, 외환보유액을 대거 축적해 이를 미 국채 매입 자금으로 활용해왔다. 미 국채는 유동성이 높고, 미 달러화가 기축통화라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2013년 1월로 끝난 지난 1년간 외국 중앙은행들의 국채 매입은 최대 2천30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화가 오르고,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이 강화되면서 일부 중앙은행들은 현지 통화를 매입하기 위해 현금을 보유할 필요성이 커졌다.

    대표적인 경우가 중국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몇 달간 미 국채를 팔기 시작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8월11일 위안화 환율 시스템을 조정한 여파로 자본유출이 강화되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8~9월 외환보유액도 1천300억달러 이상이 줄어 당국이 지속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외환보유액으로 보유한 미 국채를 매도해 이를 외환시장 방어에 사용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인민은행에 가까운 소식통은 인민은행 내부 추정치에 따르면 8월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인민은행이 사용한 자금은 1천200억달러~1천30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미국 국채를 팔고 있다.

    러시아는 7월 말로 끝난 지난 1년간 328억달러의 미 국채를 팔았다. 대만 역시 68억달러를 팔았고, 유가 하락에 타격을 입은 노르웨이도 183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팔았다.

    다만, 인도는 7월 말 기준 미 국채를 1천163억달러를 보유해 1년 전의 797억달러에서 국채 보유량을 300억달러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매도에도 미 국채 가격이 폭락해 국채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페이든앤리겔의 제임시 사르니 선임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이 채권시장에 큰 위험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있어야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더 많은 국채를 팔 수도 있겠지만, 거래는 신중한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외국계 민간 투자자들은 오히려 미 국채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국채 금리가 당분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내 미 국채 투자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추적업체 립퍼에 따르면 미 국채에 투자하는 미국 채권형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204억달러를 끌어모았다. 이는 2009년 이래 최대 유입 규모다.

    베이징대학교 광화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페티스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며 "다만 미 국채금리는 미국 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한 성장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지 않는 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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