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다르다'는 日 총재…완화 기대감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대규모 완화를 단행했던 작년 10월과 경제 상황이 다르다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에 완화 기대감이 다소 주춤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보도했다.
지난 7일 금융정책결정 회의 직후 열린 구로다 총재 기자회견에서는 '추가 완화를 했던 작년 10월과 지금 상황이 뭐가 다르냐'는 돌직구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작년과 달리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고 임금도 오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때 예상 물가상승률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의 대외 발언을 예의주시해 온 사람이라면 당분간 추가 완화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작년 10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한 것은 기업의 가격·임금 인상 정체로 디플레이션 심리 반전이 지연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작년과 같은 논리로는 추가 완화의 필요성이 적어진 셈이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28일 한 강연에서 같은 점을 지적했다. 총재는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물가 상승 품목도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로다 총재는 "작년 소비 증세 이후 가격 인상이 어려웠으나 올해는 대조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정책 결정에 가장 중요시하는 물가 기조에 대해 총재가 반복적으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같은 판단이 뒤집히려면 그에 상응하는 재료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추가 완화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신문은 "경기가 완만한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며 (일본은행이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했지만, 전망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도 큰 변수로 남아있다.
신문은 "7일 기자회견에서 꿋꿋한 자세를 유지한 구로다 총재의 진의를 탐색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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