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차관, 원-위안 기준율 직거래 반영 언급한 배경>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원-위안 환율의 매매기준율에 대해 직거래 시장 가격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거래량이 다른 이종통화 시장보다 10배가량으로 성장했고, 선물시장도 개설되는 등 장기적 시장 정착의 여러 가지 여건이 점차 갖춰져 가고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주형환 1차관은 지난 8일 전통시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원-위안 환율의 매매기준율을 재정환율로 정하고 있는데 매매기준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 차관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9월에도 20억달러 규모로 유지되는 중이며, 10월에는 선물시장도 개설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동성이나 관련 시장 조성 현황 등을 고려하면 원-위안 매매기준율의 직거래 환율 반영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달 들어 6거래일 동안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위안 직거래의 하루 거래량 평균은 74억4천600만위안을 나타내 지난달의 하루 거래량 평균인 139억4천900만위안 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10월 초반 국경절 연휴로 중국 금융시장이 휴장에 돌입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거래량 감소는 일시적이라는 것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8월 중반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거래량은 30억위안대로 급감했지만, 이후 점차 회복돼 9월 중반에는 다시 200억위안에 근접했다. 잇따른 외부 충격에도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자체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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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량 추이>
위안화 선물 시장이 지난 5일 개설됐다는 점도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장기흥행에 도움을 줄 요소로 지목된다. 원-위안 직거래에 대한 기본적인 환헤지가 가능해지며 프랍 수요는 물론 실거래 수요까지 끌어모을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도 "다른 이종통화 거래량과 비교하면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거래량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며 "아직 시장이 개설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유동성 측면에서는 정착단계"라고 설명했다.
무역결제 측면에서 위안화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내놓은 '2015년 2분기 결제통화별 수출입'에서 대(對) 중국 수출에서 위안화의 결제 비중은 지난 1분기의 1.9%에서 1.0%포인트 오른 2.9%를 나타냈다. 수입에서의 위안화 결제 비중 역시 1분기의 1.3%에서 1.6%포인트 오른 2.9%를 기록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단순 비율로 볼 때는 1.0%포인트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나지만, 중국이 우리의 제1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안화 결제 비중이 한 분기 만에 상당히 늘어난 것"이라며 "결제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 직거래시장으로 유입되는 유동성 역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 중국 교역에서 여전히 달러 결제 비중이 90%대인 점은 향후 외환 당국과 환시 참가자들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달러 결제와 현지통화 결제 비중이 거의 대등한 유럽연합(EU), 일본과 달리 중국으로의 교역대금 결제에서는 달러 편중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B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본과 EU의 경우 해당 국가의 통화가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만큼 현지 통화 결제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중국으로의 교역에서 달러 결제 편중 현상이 나타나지만, 향후 위안화가 점차 국제적으로 통용되기 시작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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