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3개월래 최저…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3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1,140원대에 재진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롱심리가 크게 흔들려 하락폭도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서울환시에서 12일 달러화는 전일 대비 15.50원 하락한 1,14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종가 기준으로 1,14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 17일 이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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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들어 달러화 움직임>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한 주 요인으로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나타냈다는 점이 먼저 지목된다. 9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할 수 있을지를 우려하며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준 내부에서 매파 인사로 평가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 역시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 관련 하방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이 예상일뿐 약속이 아니라고 발언했다.
연준 관련 인사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잇따르며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크게 약화됐고, 달러 약세가 동반됐다. 실제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개월 만에 1.13달러대로 상승했고, 호주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등 주요 아시아 통화의 강세도 이어졌다.
서울환시가 한글날 연휴로 휴장하는 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역시 9일 한때 1,142.5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 같은 역외 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시세와 이종통화의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 스팟의 급락 역시 예견됐다는 진단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이었고, 연준 관계자들도 경기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에 대한 급격한 조정이 나타났던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미 연휴 간 역외에서 달러-원 NDF 시세도 크게 하락한 터라 달러화 스팟에서의 갭다운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가 1,140원대에서 일차적으로 지지되겠지만, 외환 당국의 대응에 따라 지지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1,130원대에 진입해도 당국 경계감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워낙 (달러화가) 급격하게 하락해 1,140원대에서 지지를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1,137원 정도에서 지지선이 보이지만,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향후 더 레벨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도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나타낸 상황에서 달러화에 대한 포지션이 조정된 것이며, (달러화의) 현재 흐름이 완전히 꺾여 반등하면 이상한 상황"이라며 "1차 바닥권은 1,140원으로 보고 있지만, 해당 레벨에서의 당국 대응을 한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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