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비둘기' 연준에 1,140원대 급락…15.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으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에도 1,140원대로 급락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5.50원 급락한 1,143.5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화가 1,140원대에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7월17일 이후 거의 석 달 만에 처음이다.
지난 9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데다, 스탠리 피셔 등 연준 주요 인사들도 금리 인상에 미온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천억원 이상 매수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강화됐다.
위안화 등 아시아 주요 통화들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 중심의 달러 매도 공세가 이어졌다.
외환당국은 달러화 1,140원대 후반에서부터 꾸준하게 달러 매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섰지만, 역외발 달러 매도가 지속하면서 달러화는 오후 장에서 가파르게 낙폭을 확대했다.
◇13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8원에서 1,15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국내외 증시 호조에 신흥국 통화 강세 등 제반 여건상 달러 매수 요인이 숨어들면서 달러화의 하락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달러화가 9월말 이후 단시일 내 50원 이상 급락한 만큼 추가적인 숏베팅에는 부담이 있다고 봤다. 당국의 개입도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역외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반면 매수세가 실종된 모습이다"며 "주식 자금의 유입 등 위험투자가 지속하는 양상이라 1,140원선도 하향 돌파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리얼머니의 헤지 언와인딩 성격의 달러 매도가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여건상 달러화의 추가 하락이 가능해 보이지만 지금까지의 낙폭을 고려하면 숏 대응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휴장에 지속적인 당국 개입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1,140원선 하향 테스트는 가능하겠지만, 곧바로 레벨을 낮출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달러화가 10일 가까이 급락한 만큼 지속적인 하락보다는 반등도 가능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큰 폭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0.50원 하락한 1,14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역외 매도가 유입되면서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당국도 달러화 1,148원선 아래 등에서 지속적인 스무딩으로 속도조절에 나섰다.
달러화는 오전 장에서 1,140원대 후반 수준에서 지지력을 보였지만, 역외 매도가 지속하다 당국도 개입 레벨을 물리며 낙폭이 확대됐다. 당국 개입에 기댄 장중 롱포지션의 손절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140원대 초반까지 내려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43.50원에 저점을, 1,150.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7.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6억6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10% 상승한 2,021.63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1천2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0.17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5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69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36원 하락한 1위안당 180.9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1.41원에 고점을, 180.89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29억2천7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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