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40원대…"바닥권은 아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금 분위기로선 반등하는 게 이상하다" 달러-원 환율이 3개월 만에 1,140원대로 내려앉았으나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외환딜러들은 13일 하락 추세로 바뀐 달러화가 1,130원대도 무난히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도 1,140원대로 급락하는 등 역외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졌다. 역내에서는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고 있어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화 반등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일본 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 가능성도 약화됐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구로다 총재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페루에서 "필요하다면 통화정책을 더 완화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예상한 대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일부 딜러들은 '비둘기 FOMC'에 따라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도 기대할 수 있으나 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실망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싱가포르중앙은행(MAS)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하루 앞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5일 예정돼 있다.
이날 역외 환율에서 1,140원대 지지력을 확인하면서 달러 약세가 다소 쉬어갈 수 있겠으나 전반적 추세로서는 하락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다른 아시아 통화들과 연동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만 따로 반등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1,140원 레벨이 중요했으나 너무 급히 하락해 1,137원 아래로도 하락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에서 뒤늦게 롱포지션 정리를 해서 '한방'에 무너졌다고 본다. 역내서도 분기말이라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더 많이 나와서 하락 압력이 더해진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지표상으로 보면 이미 비농업 고용지표와 무역 수지가 시장의 미국 금리 인상 기대를 크게 훼손했고 FOMC 위원들의 온건한 발언이 이어졌다. FOMC 내부에서도 변화된 컨센서스가 읽힌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 하락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 1,140원대는 역외에서도 지지되는 모습을 보여 이날은 1,130원대 시도 후 1,140원 초중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싱가포르 MAS와 한국 금통위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주말로 갈수록 달러화 저점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연내에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시각에 시장이 크게 반응하고 있다"며 "1,150원이 상단의 1,200원만큼 중요했던 아래쪽 저항선이었는데 너무 빨리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의 궁극적 저점 타겟은 1,120원 내지는 1,130원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말한건 아니라 반등 포인트가 올 수 있으나 오르더라도 1,150원 위에서 버티는 데 그칠 것이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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