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달러-원 하락 일시적"…환율효과 이어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국내 수출업체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 기댄 달러-원 환율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원화 약세에 기댄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상사의 한 외환담당자는 13일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를 계기로 달러-원 환율 낙폭을 키우고 있다"며 "하지만 달러화는 1,140원 전후가 단기적인 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가 금리 인상 지연으로 약세를 연출하고 있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금리인상 자체는 유효하기 때문에 올해 연말께 달러-원 환율은 지금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지속적으로 순연될 경우 달러-원 환율 수준도 낮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경계감이 다소 커졌으나, 수출업체를 위주로 환율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했다. 실제로 3·4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167.80원으로 지난 2분기의 1,097.77원에 비해 70.00원 정도 상승했다.
이러한 달러-원 환율 상승을 등에 업고 삼성전자는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7조3천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우호적인 환율여건은 자동차업체를 포함한 수출업체 전반에 실적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원 환율이 3분기 평균보다 낮아졌으나 추세적인 하락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업종을 중심으로 우호적인 환율효과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나 국내적인 조치 등을 통해 달러-원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나아가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800원대에서 반등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시차를 두고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의 한 외환담당자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으면서 환율효과가 반감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환율이 추가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자동차업계의 경의 엔-원 재정환율도 중요한데, 한때 100엔당 1,000원에서 하락해 900원대 중반까지 낮아졌다"며 "그러나 엔-원 재정환율이 추세적인 하락을 지속하며 현재 수준보다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엔-원 환율도 작년보다 낮아졌으나 오랜 기간 노출됐던 만큼 서서히 적응하는 단계"라며 "더욱이 일본에서도 급격한 양적완화가 없을 것으로 보여 과거와 같은 급격한 엔저 충격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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