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위험회피 '꿈틀'…MAS 완화책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 수입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우려로 지지력이 강화된 가운데 싱가포르통화청(MAS)의 완화정책 도입 여부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MAS는 이날 오전 9시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율밴드의 기울기 축소 등 완화책이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MAS가 시장 일부의 기대대로 완화정책을 내놓는다면 싱가포르 달러 약세와 연동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반면 MAS가 통화정책을 동결한다면 달러화는 1,140원대 중후반으로 재차 레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낙폭은 크지 못할 수 있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9월 수입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화된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되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지표 부진에 이에 유럽의 맹주인 독일의 10월 경기기대지수도 큰 폭으로 내리는 등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약화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추세가 형성되는 양상이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점은 환시의 저점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달러화 1,150원선 아래에서는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큰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도 상승 재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미국 금리 정책에 대한 언급은 혼선을 지속했다. 대니얼 타룰로 Fed 이사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중국과 독일 지표 부진 등으로 최근의 위험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97포인트(0.29%) 하락한 17,081.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77포인트(0.68%) 내린 2,003.69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4.7bp 하락한 2.042%를 기록했고, 2년 국채금리는 2.8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도 배럴당 46.66달러로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5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9.70원)보다 0.1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개장 시점 발표될 MAS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달리할 전망이다.
MAS가 완화책을 도입한다면 재차 강화된 위험회피 심리와 상승효과를 내면서 달러화가 1,150원대 중반 이상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통화정책이 동결된다면 실망 매물도 출회되면서 1,140원대에서 거래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관한다. 9월 고용동향이 발표되고, 한국은행은 3분기 외화시장동향을 내놓는다. 해외에서는 중국의 9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 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발 지표가 지속해서 부진하다면 달러 매수 심리가 자극될 수 있다. 장 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9월 소매판매 및 생산자물가지수, 연준 베이지북 등 주요 지표가 나온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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