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MAS 완화책에도 달러-원 상승압력 제한"
  • 일시 : 2015-10-14 10:14:52
  • 외환딜러들 "MAS 완화책에도 달러-원 상승압력 제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4일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통화완화 정책 도입에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딜러들은 MAS의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가운데 환율밴드의 조정 등 적극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은 만큼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평가했다.

    싱가포르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인 점도 영향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MAS는 이날 오전 발표한 통화정책 성명에서 환율밴드의 절상 기울기를 소폭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환율밴드나 중심축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MAS가 완화정책을 발표했지만 싱가포르 달러는 오히려 절상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은 MAS 정책 발표 직전 1.4030싱가포르달러 부근 등에서 거래됐지만, 발표 이후 1.39싱가포르달러 중반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MAS가 완화정책을 발표했으나 기대만큼 적극적인 완화책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환율밴드 기울기를 '소폭' 축소한다고 발표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다, 환율밴드의 조정 등 적극적인 조치도 나오지 않은 만큼 시장의 반응도 시큰둥한 상황"이라며 "성장률이 나쁘지 않아 통화절하 강도도 약할 것이란 인식이 제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달러의 반응이 제한적인 만큼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MAS는 지난 1월 통화완화 결정 당시는 "환율밴드 기울기를 축소한다"고 했지만, 이번 성명에서는 "실질실효환율의 절상률을 '소폭'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MAS가 지난 1월보다 소극적인 완화 스탠스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MAS가 이날 발표한 3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비 0.1% 증가해 0.4%가량 감소했을 것이란 시장의 전망치보다 양호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도 "MAS 완화책에 대한 기대가 꾸준히 반영되어 온 데다 싱가포르달러의 반응도 제한적이다"며 "달러화에 상승 재료이긴 하지만, 상승폭이 크지는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전일 중국 수입지표의 부진 등으로 아시아통화 약세가 선제적으로 진행되면서 MAS 완화책의 영향도 반감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가 1,155원선 위로 고점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적극적이지 않은 반면 결제 수요는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들이 이전까지의 강세를 이어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박스권 장세가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시중은행 딜러는 "MAS 완화책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지만, 신흥국통화 전반에서 대체로 그동안 진행된 숏포지션에 대한 청산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도 숏커버 흐름에 따른 상승 우위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일보다 3.80원 오른 1,153.40원에 거래 중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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