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에도 하방 위험 여전…문제는 수출>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정부의 주도로 시행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내수가 점차 살아나는 중이지만, 수출 부진의 해결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수출 부진에 따른 하방 위험이 여전함을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내놓은 자료에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 주요 유통채널의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7% 늘어났고, 온라인 쇼핑몰은 26.7%, 가전유통업체의 매출은 18.7%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말 추석 직후 비수기를 맞은 대형마트의 매출 역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났고, 지난해 추석 이후 11일간과 비교하면 15.3% 상승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분석이다.
산업부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경우 통상적으로 추석 이후 매출이 둔화되는 특성을 나타냈다"며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상당 수준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 심리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는 중이다.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경제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을 나타냈다. CCSI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고, 올해 들어 6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100선 이상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갔다.
최경환 부총리도 전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과 코리아 그랜드 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소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전 수준을 웃돌았고 소비자 심리, 기업 심리도 개선되는 중"이라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내수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최 부총리의 평가와 지표 호조 등 내수 활성화에도 우리 경제의 또 다른 한 축인 수출의 개선세는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수출은 지난 9월까지 9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8월 수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급감했고, 수출액 400억달러선도 지키지 못했다. 9월 수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 역시 '9월 수출입동향'에서 "지난해 10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나타낸 데 따른 기저효과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을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최경환 부총리 역시 수출 부진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내수 회복에도 수출이 살아나지 않아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마이너스(-)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최 부총리의 진단이다.
최 부총리는 전일 기자들과 만나 "예년의 경우 3%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면 이 중에서 2%가 내수, 1%가 수출"이라며 "수출이 마이너스 기여를 하는 한 우리가 목표로 했던 성장률 수준보다는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내수가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는 중인데, 문제는 수출"이라며 "수출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jheo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