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매매기준율 MAR로 언제 바뀌나>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외환당국이 추진 중인 원-위안 매매기준율 변경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매기준율을 바꾸는 데 법률 개정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지 않은 데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열린 지 1주년이 되는 올해 연말을 넘기지 않는 것이 시기적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당국이 추진 중인 방안은 현재 재정환율로 1차 고시되는 원-위안 매매기준율을 시장평균환율(MAR)로 바꾸는 것이다. 현재는 달러-원 전일 종가 가중평균환율에 달러-위안(CNH) 환율을 재정한 환율을 사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15일 "국내에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생겼음에도 매매기준율은 재정환율을 사용하고 있다"며 "역내 위안(CNY)과 역외 위안(CNH) 두가지 모두 고시되는데 이를 일원화하는 동시에 달러-원도 MAR를 쓰고 있으니 원-위안도 통일시키자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직거래 시장이 없는 유로화나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재정환율을 쓰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원-위안 환율은 직거래 중이라 주먹구구식인 재정환율을 적용하는 것보다 현실적일 수 있다. 또 재정환율을 사용하면 직거래 시장의 원-위안 환율과 괴리가 생겨 시장에 혼란을 가져오는 단점도 있다.
원-위안 전문위원회도 원-위안 환율이 국제화되지 않은 만큼 매매기준율이 필요하고, 직거래 시장이 있으니 MAR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1차고시 환율을 사용하는 은행 회계평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은행들은 매매기준율이 변경돼도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원-위안 전문위원회에서 변경안이 결정되면 외환시장협의회가 추인하는 형식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날 원-위안 전문위원회가 열린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매매기준율 변경을 당장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실제로 당국도 시장 의견을 청취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다만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이후 거래량이 늘고 선물이 도입되는 등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은행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된 대로 은행의 자산, 부채에 대한 회계평가 방식이 달라질 수 있고 매매기준율이 MAR로 바뀌면 달러-원 시장에서처럼 MAR로 환전하는 고객 수요가 발생해 은행이 MAR플레이를 통해 물량을 처리해야 할 수 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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