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통화정책 차별화 완화…"유로화 강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차이가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유로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리고 유럽이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해 통화정책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두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14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석 달동안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 4% 상승했다. 파운드화에 비해서는 5% 넘게 올랐다.
올초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달러가 패리티(1유로=1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HSBC의 데이비드 블룸 FX 리서치 글로벌 헤드는 유로화가 그리스나 폴크스바겐 사태로도 밀리지 않는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연준이 매파적이지 않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이지 않다"며 "사실상 통화정책 차별화가 없어지면서 유로화에 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용지표를 포함한 미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결과를 보이자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이 급속히 후퇴하고 있다.
지난 9월말 HSBC는 유로-달러 환율의 올해 연말 전망치를 종전 1.05달러에서 1.14달러로 올렸고, 내년 전망치도 1.10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ECB가 연말 추가 완화정책을 발표하고 연준이 12월이나 내년 초 금리인상에 나서면 통화정책 차별화가 수개월후 다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게 HSBC의 예상이다.
블룸 헤드는 "이미 큰 바주카포를 써버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에게 남은 것은 작은 장난감총(small pea shooter) 뿐"이라며 "ECB가 양적완화를 통해 인위적으로 유로화 가치를 누르고 있지만 마무리 국면에 다다랐다"고 판단했다. ECB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되겠지만 강경 비둘기 색채를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FX프로의 사이먼 스미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ECB의 추가 완화가 지난 3월만큼의 드라마틱한 유로화 약세를 이끌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로화 강세 전망에 회의적인 쪽도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에 유로-달러 '패리티' 시기가 늦어질 순 있으나 유로화가 8월 고점이었던 1.1715달러 수준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