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채권 CIO "美신규고용, '연준 가늠자' 역할 퇴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온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의 의미가 퇴색했다고 주장했다.
블랙록의 간판 채권 매니저인 리더 CIO는 14일(현지시간) 자사의 블로그에 올린 기고에서 연준이 이미 금리 인상 시점을 놓쳤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연준은 최근 고용지표보다 대외요인을 더 중시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달 첫째 주 금요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연준 통화정책의 '가늠자'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인식돼 있어 발표 때마다 관심이 집중되는 지표다.
지난 2일 발표된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14만2천명에 그쳐 시장 예상치 20만명을 크게 밑돈 바 있다.
리더 CIO는 신규고용이 통화정책의 전조라는 생각에는 연준이 지표에 실제로 주의를 기울이고 연준이 금리 인상 시점을 제때 포착한다는 가정이 깔렸다고 상기시킨 뒤 이런 가정들이 성립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3년간 고용시장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연준의 완전고용 목표가 사실상 달성됐음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룬 것은 금리 정책의 실기(失期)이고 따라서 신규고용도 과거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9월 고용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호기는 현재 정말로 닫힌 것처럼 보인다"면서 고용시장 모멘텀이 과거보다 약해지고 글로벌 경제 여건이 악화해 금리를 올리기가 더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리더 CIO는 또 연준이 국제적 동향 등 대외요인을 들어 이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펴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관심이 (고용지표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대외요인에 주목하면서 중국의 제조업 지표와 산업생산 및 수출이나 원자재가격 하락, 신흥국 및 고수익 자산에서의 자본흐름 등에 견줘 미국 고용지표가 갖는 의미는 옅어졌다는 것이다.
리더 CIO는 연준이 금리 정상화를 오랫동안 미루면서 미국 경제는 레버리지(부채)가 이미 다소 증가했다면서 "(금리 정상화를 하지 않는)무행동의 위험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블랙록이 개발한 '옐런지수(Yellen Index)'는 현재 과거 금리 상승기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오래전에 금리 인상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옐런지수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이 깊은 고용시장 및 경기 지표들을 블랙록이 자체 공식으로 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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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이 개발한 '옐런지수' 추이>
※자료: 블랙록 블로그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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