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30원 위협…亞 통화 강세 부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개월 만에 1,130원을 터치하는 등 1,130원선 하회를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키우는 재료가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15일 위험통화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전반적인 '리스크 온' 분위기에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급격히 후퇴하면서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선호심리가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아시아 통화의 강세 흐름이 가속화된 데는 선진국으로 흡수됐던 자금이 다시 신흥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선진국시장(DM)에서 신흥국 시장(EM)으로의 자금이동이 이뤄지면서 싱가포르 달러, 태국 바트화 그리고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 아시아 통화들의 강세 움직임이 큰 흐름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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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과 주요 아시아 통화 틱차트(싱가포르 달러(SGD), 인도네시아 루피아(IDR))>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도 2,030선을 웃도는 등 외국인들도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외환딜러들은 중국 상하이지수와 항셍 지수도 양호한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위험 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가속화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아시아 통화에서 말레이시아 링깃과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이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항셍 지수도 양호해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되면서 선진국으로 회수됐던 자금이 다시 신흥국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통화로 인플로우가 생기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딜러는 "9월 말 1,200원이 무너진 이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락했다. 잠깐 상승장도 있었지만 하락 추세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비드도 거의 보이지 않고 결제 수급이 약해 달러화가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 위주로 강세가 이어지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리스크온 분위기"라며 "주식도 상승세라 신흥국 시장으로 주식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같이 출회돼 더 하락했다고 본다"고 짚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의 하락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130원에서 하락속도가 주춤해질 것으로 추정했다. 달러화 급락세가 강해질수록 외환당국에 대한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낙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은행 딜러는 "환율 변동성관리 측면에서 1,130원 정도가 하단일 것으로 본다. 하루에 10원 이상 급락하는 것을 외환 당국이 편하게 보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딜러도 "전반적으로 아시아 통화 강세에 리스크온 분위기지만 현재 레벨에서 추가로 내려가긴 어려워 보인다"며 "달러화 낙폭이 커질수록 외환 당국의 조정 의지도 더욱 강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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