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환 거래량 '반토막'…은행 대고객세일즈 비상>
  • 일시 : 2015-10-16 10:34:26
  • <선물환 거래량 '반토막'…은행 대고객세일즈 비상>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국내 기업들이 환율 헤지수단으로 주로 이용하는 선물환 거래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공업체의 수주물량이 줄어든 데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의 수입단가가 떨어진 영향이다.

    선물환 거래가 줄면서 은행들도 대고객 영업실적을 달성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16일 한국은행의 '3·4분기 외환시장 동향'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기업들이 선물환을 매도하거나 매수한 금액은 315억달러로 지난 분기 352억달러에서 37억달러 급감했다. 선물환 매입이 143억달러, 매도가 172억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선물환 매수와 매도를 합친 총 거래량 315억달러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3분기 302억달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특히 지난 2011년 2분기의 582억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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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환헤지를 위한 기업들의 선물환 거래량이 급감한 셈이다. 이런 현상은 중공업체의 수주부진으로 선물환 매도가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정유업체를 포함한 에너지기업의 선물환 매입마저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실제로 중공업체의 수주부진으로 선물환 매도물량은 올해 들어 분기 평균으로 100억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분기 기업들의 선물환 매입물량 143억달러는 지난해 1분기 275억달러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이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이 선물환 매입물량에 직격탄을 미쳤다는 의미다.

    시중은행의 한 대고객담당자는 "기업마다 헤지전략에 차이는 있으나 헤지물량 대부분이 선물환으로 나온다"며 "그러나 최근 조선3사를 비롯해 중공업체의 실적이 워낙 좋지 않은 데다 수주량도 줄면서 선물환 물량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유사 등 수입업체의 선물환 매입물량은 기본적으로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도입단가마저 떨어지면서 매입물량 자체가 더욱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선물환 거래량이 쪼그라들면서 은행들의 대고객영업도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기업들의 주된 환헤지 수단인 장기 선물환은 은행들의 대고객영업에서도 주된 수입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은행의 대고객영업이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다"며 "무엇보다 장기 선물환에서 실적을 채워줘야 하는데, 거래량 축소로 상황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영역으로 갈수록 스와프마진도 좋지 않다"며 "대고객 선물환에다 스와프마진을 더해 현물환을 거래하는 상황에서 스와프마진이 나빠지면서 전체실적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일부 은행들은 대고객영업을 줄이려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선물환 거래부진으로 일부 은행들은 대고객 세일즈부분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대고객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고 설명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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