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弱달러 진정…中 GDP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현상이 다소 진정되면서 1,130원선 부근에서 공방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인식으로 나타났던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의 급격한 약세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에 기대가 고개를 드는 점도 달러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도 2%선 부근에서는 지지력을 보이는 중이다.
미 금리 인상에 베팅했던 포지션이 약 2주일간 급격하게 되돌려졌지만, 추가적인 조정 압력은 다소 약화된 셈이다.
이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발표되는 점도 달러화 지지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성장률이 7%선을 하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지면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
역내에서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수급 이벤트가 발생했다.
넥슨 일본 법인은 보유 중인 엔씨소프트 지분 약 15%가량(약 6천억원)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이중 약 4천억원 가까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넥슨 일본 법인은 블록딜 자금을 엔화로 환전해 빼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지분은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수로 분산되어 있을 가능성이 큰 반면 넥슨 일본법인의 환전은 일시에 진행될 수 있어 달러 매수 수요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종료됐다는 점도 달러 매수 심리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주 환시에서는 대통령의 방미 행사로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인식도 은연중에 작용했다.
일부 언론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관계 현황 공동성명서'를 작성할 당시 미국 측이 우리나라가 환율을 조작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을 삽입하자고 주장했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민감하다는 점이 재차 부각될 수 있지만,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종료된 상황인 만큼 당국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향후 우리나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논의 과정에서 환율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가 이어졌다. 9월 산업생산이 전월비 0.2% 하락하는 등 경제지표가 긍정적이지 못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22포인트(0.43%) 상승한 17,215.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25포인트(0.46%) 오른 2,033.11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8bp 오른 2.034%를 기록했고, 2년 국채금리는 1.2bp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 중반으로 반등하는 등 달러는 주요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달러-원 1개월은 1,13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10원)보다 1.90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3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해 중국 GDP 발표를 대기하면서 소폭의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GDP가 부진하다면 추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다만, GDP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최근 꾸준하게 진행 중인 역외 중심의 롱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부각되면서 하락 우위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정책금융부 이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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