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채 보유 증가의 수수께끼…해답은 '벨기에'>
위안화 깜짝 절하한 지난 8월 1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발표돼
벨기에 보유 미 국채는 448억달러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이 지난 8월 위안화 가치를 갑자기 절하시킨 뒤 미국 국채를 팔았을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과 달리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간 거의 정설로 굳어졌던 '중국의 미 국채 매도설'을 반박하는 자료지만, 실제로는 중국이 벨기에를 거쳐 미 국채를 매도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재무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월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1조2천705억달러로 전달대비 17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미 국채 장기물 보유량은 24억달러 늘렸고, 단기물은 7억달러 줄였다.
중국은 일본(1조1천970억달러)을 제치고 6개월 연속 미 국채 1위 보유국 자리를 지켰다.
지난 8월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깜짝 절하 이후 위안화가 급락하자 중국이 이를 막으려고 달러화 매도 개입을 하고 있다는 추측이 고조된 때였다.
당시 중국을 중심으로 커진 세계경제 불안에도 미 국채금리는 하단을 견고하게 유지하자,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 국채를 팔아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추측에 힘이 실렸다.
'채권왕' 빌 그로스가 같은 달 27일 자신이 몸담은 야누스캐피털의 트위터에 "중국이 미 국채 장기물을 팔고 있나(?)"라는 트윗을 올린 게 이 같은 추측이 퍼지는 기폭제가 됐다.(연합인포맥스가 지난 8월27일 송고한 '<美국채금리 하단 지지에 '중국 매도說' 등장…채권왕도 동참>' 기사 참고)
그동안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과 달리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되레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자 다우존스와 CNBC 등 외신들은 벨기에의 국채 보유량은 크게 줄었다는데 주목하고 나섰다.
벨기에는 수도 브뤼셀에 국제 증권예탁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로클리어가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중 상당량이 보관되는 곳으로 지목되온 곳이다.
미 재무부 자료를 보면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량은 지난 8월 1천107억달러로 전달대비 448억달러(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을 놓고 보면 중국의 보유량이 8억달러 증가하는 사이 벨기에의 보유량은 2천492억달러(69.2%)나 급감했다.
그럼에도 벨기에의 미 국채 보유량은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802억달러)보다도 많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시암 라잔 미국 금리전략 총괄도 중국이 벨기에를 거쳐 미 국채를 매도했을 것으로 추정한 뒤 중국은 미 국채 장기물을 7월에 139억달러, 8월에는 227억달러어치 팔았을 것으로 계산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이 늘어난 것은 중국의 외화보유액 공식 발표치를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위안화 절하 조치를 발표한 8월 한달 동안에만 939억달러 급감했고, 9월에도 433억달러 감소했다.
sjkim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