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中 지표·소극적 당국에 재급락…8.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3분기 성장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1,120원선까지 급락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8.10원 급락한 1,1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9%를 기록해 예상보다 양호했다. 분기 성장률이 7%를 하회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였던 6.8%를 웃돌면서 안도 랠리가 강화됐다.
중국 지표 부진을 예상하고 롱포지션을 구축했던 세력의 손절성 달러 매도가 나오는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기존 롱포지션을 줄이는 달러 매도 스탠스를 이어가면서 달러화를 밀어 내렸다.
외환당국도 달러화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이렇다 할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낙폭이 커졌다.
당국은 앞서 1,130원선 부근과 마찬가지로 달러화가 1,120원선 부근에 다가서자 제한적인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2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0원에서 1,12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역외 롱스탑 성 달러 매도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경기 우려도 완화되는 등 달러화의 하락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딜러들은 당국의 개입도 소극적으로 돌변한 상황이라 숏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리얼머니의 손절성 달러 매도가 지속하는 가운데 숏플레이도 강화되는 등 하락 베팅이 강화되고 있다"며 "당국이 방어에 나서는 레벨이 하단이 될 것인데, 당국의 개입도 소극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압박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스탠스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경기에 대해서도 전망치보다 좋게 나온 점에 안도감이 형성되는 등 달러화의 하락세를 잠재울 마땅한 재료가 없다"며 "다음날 재닛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지 않는 이상 하락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너무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달러 매수세가 전혀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의미 있는 지지선도 찾기 어려워진 만큼 달러화가 1,120원선을 하회하며 빅피겨인 1,100원선에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반등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90원 오른 1,131.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중국 GDP 발표를 앞두고 장초반 1,130원대 초반 지지력을 보였다. 중국 지표 부진 전망에 따른 롱플레이도 진행됐다.
달러화는 하지만 중국 GDP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롱스탑 물량이 집중되면서 급락했다.
당국이 1,120원선 부근에서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하락은 막혔지만, 반등은 극히 제한됐다.
이날 달러화는 1,120.60원에 저점을, 1,132.8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5.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9억2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15% 하락한 2,030.26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5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30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7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66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53원 상승한 1위안당 175.91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8.12원에 고점을, 175.7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65억1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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