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른 달러-원 하락…기술지표 '과매도' 반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이번 달 들어 급락하며 일부 차트상 지표에서 과매도 조짐이 나타났다. 달러화가 주요 지지선을 모두 하향 돌파한 가운데 상대강도지수(RSI)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과매도권에 진입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0일 달러화의 차트상 보조 지표와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 등의 측면으로 고려하면 1,120원이나 1,130원대에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단에서의 비드가 최근 다소 공격적이지 않은 모습을 나타낸 만큼 달러화의 추세가 당장 상승세로 전환되기 어렵다고도 진단했다.
실제 달러화는 지난 19일 장중 한때 1,120.60원까지 하락하며 차트상 200일 이동평균선도 하향 돌파했다. 전일의 하락으로 달러화는 일간 기준으로 사실당 대부분의 지지선을 밑돌았다.
특히, 이번 달 들어 급격하게 하락 국면이 전개되며 달러화의 일간기준 RSI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과매도권인 30선 아래로 내려갔다. 달러화의 일간기준 RSI는 지난 4월 후반 1,06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을 당시 30선에 근접한 것을 제외하고 올해 내내 과매도권과는 거리가 먼 움직임을 이어갔다. 10월의 달러화 하락이 차트상으로 나타날 정도로 급격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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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달러화와 RSI 추이>
환시 참가자들도 달러화의 하락이 상당히 빠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수준이나 1,130원대에서 조정 국면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마침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 시세가 갭업한 만큼 달러화 스팟에서도 급락에 따른 되돌림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10월 들어 달러화의 하락이 딜러들의 예상보다도 상당히 빨랐다"며 "1,160원 선에서 지지될 것이라는 기존의 뷰가 10거래일도 되지 않아 깨지는 등 하락의 속도 자체가 빨랐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차트상으로도 달러화의 일부 지표에서 과매도 상태가 보이고, 역외에서 달러-원 NDF 시세도 다시 갭업한 만큼 스팟에서도 일부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달러화가 단시일 내에 재차 상승 추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상단에서의 수출업체 대기 네고물량이 여전하고, 하단에서의 비드는 공격적이지 않아 달러화가 크게 올라가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들어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비드 쪽 분위기는 달러화가 밀리면 매수에 나서자는 모습"이라며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비드에 편승하는 것 이외에는 달러 매수세가 그다지 공격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수급 구도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의 추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며 "달러화가 서서히 밀려 내려가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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