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널뛴 까닭…"中 지표는 '골디락스'">
  • 일시 : 2015-10-20 09:09:42
  • <달러-원 널뛴 까닭…"中 지표는 '골디락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먹기 좋은 수프. 서울외환시장이 소위 '골디락스(goldilocks)' 지표에 출렁이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20일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급등락하면서 예민하게 반응하자 중국 지표가 골디락스 재료로 소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인 6.8%를 웃돌았으나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할 수는 없는 수치라고 평가된다. 전분기 7.0%보다 떨어진데다 6년반 만에 최저치다. 2009년 1분기(6.2%) 이후 처음으로 7%대를 밑도는 성적표인 셈이다.

    그럼에도 시장이 달러 매도세로 크게 반응한데는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지표에 대한 학습효과가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발표된 9월 중국 무역수지에서 중국의 수입이 20.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증식시키며 강한 매수세로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경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딜러들은 중국 GDP가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만큼 양호한 수준은 아니나 그렇다고 글로벌 경기 우려를 자극할 정도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중국 경기에 대한 부진 기대를 완화시키면서 적절히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는 의미다. 골디락스 재료의 효과인 셈이다. 전날 중국 지표 발표 직후 달러화는 1,130원 초반에서 1,120.60원까지 급락했다. 중국 재료가 소화되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현물환 종가 기준으로 11.45원 튀어올랐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6.9% 성장률이면 크게 잘 나왔다고 볼 순 없지만 요즘 시장 분위기가 너무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지표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며 "증시에서는 '리스크온(위험선호)'으로 반길만한 재료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지표가 글로벌 경기 우려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고 그렇다고 미국 금리인상을 옹호할 만한 지표도 아니라 시장에서 딱 반길만한 재료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중국 경기에 대한 학습효과 있어서 성장률이 7%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롱포지션을 많이 쌓았는데 예상치보다 좋아서 롱청산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에서 수입이 많이 부진했던 점이 시장에 크게 반영된 바 있다. 중국 CPI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1,150원대까지 상승했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싶은 면만 더 크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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