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美환율보고서·亞통화 약세에 반등…10.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완화적인 스탠스의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와 아시아통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0.00원 오른 1,1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주택지표 호조 등으로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이 되살아나면서 아시아통화 전반이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신흥국 통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대한 조정으로 달러화가 최근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연내 금리 인상을 언급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반영됐다.
미국은 하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외환시장 개입이 대체로 균형적이었다면서 예상보다 완화적인 태도를 나타낸 점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갭업 이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는 데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적극적인 달러 매수에 나서지는 않으면서 장중 상승폭은 제한됐다.
◇2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3원에서 1,13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원화를 비롯한 신흥통화의 강세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역외의 추가 롱처분 가능성과 네고 물량 부담 등으로 달러화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딜러들은 옐런 의장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발언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지만, 달러화의 하락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시장에서 갭업해 출발했지만, 장중에는 역외도 달러 매도 위주의 대응을 지속했다"며 "달러화 급반등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중이라 하락 우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을 강하게 언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1,120원선 레벨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하락 시도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흐름을 보면 여전히 하락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미국의 압박에 따른 당국 개입 여력에 대한 의구심도 형성되고 있어 심리가 롱으로 돌기는 어려운 여건"이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1,130원대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장중 흐름은 확연히 매도 압력이 우위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증시도 상승추세를 보이는 등 위험투자 분위기가 강하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급등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1.00원 오른 1,132.00원에 갭업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은행권의 이월 숏포지션 커버 등으로 1,135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는 이후 네고 물량에 상단이 막힌 채 역외 매도 물량도 가세하면서 1,120원대 후반까지 가파르게 반락했다.
달러화가 낙폭을 키우자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30원선 부근으로 재차 반등했다.
달러화는 이후 1,130원선 부근 등락을 거듭한 끝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7.00원에 저점을, 1,135.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30.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2억4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45% 상승한 2,039.36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3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9.47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6.8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36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상승한 1위안당 177.21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7.72원에 고점을, 176.57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225억2천1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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