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옐런 입' 주목도 떨어졌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올초까지만 해도 '옐런의 입'만 바라보던 서울외환시장이 달라졌다.
외환딜러들은 21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주목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Fed 위원들이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자제하는 기간임을 고려해도 옐런의 입을 주목하는 딜러들은 많지 않다.
재닛 옐런 의장은 이날 노동부 연설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삼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일주일 앞둔 터라 Fed 위원들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발언을 통제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9월 FOMC와 달리 시장의 주목도는 크게 떨어지는 분위기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변동성은 최근 크게 증폭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공개한 '2015년 3분기중 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평균 0.51%, 전일대비 변동폭은 평균 6.0원을 나타냈다. 2011년 4분기 0.64% 이후 가장 높은 변동성이다.
올해 1분기만 해도 딜러들은 당일 달러화 변동의 주요 재료를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이나 의회 발언이라고 짚었다. 특히 성명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던 지난 3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자 달러화는 그날에만 12.70원 급락했다. 반면, 지난달 25일 옐런 의장이 매사추세츠대학에서 강연에 나서 연내 금리인상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달러화는 외환 당국의 방어에 막히면서 그 전 거래일보다 2.20원 상승에 그쳤다.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의 최완호 차장은 "올초에는 옐런 의장이 확실히 방향성을 확실히 주는 발언을 했었고 시장도 그에 따라 반응했다"며 "다만 지금은 지표도 크게 뒷받침 되지 않아서 옐런 의장의 발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 달러화의 높은 변동성은 미국 금리인상 기대변화와 신흥국 우려 등이 복합적이고 집중적으로 작용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옐런 의장이 말을 아끼는 데 대해 9월 FOMC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이 갖는 파급력이 점차 줄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옐런 의장이 시장에 충격 주지 않기 위해서인지 연내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건지 확실치 않으나 관련 발언을 일부러 참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9월 FOMC 때는 전후로는 연내 금리인상을 한다는 발언이 나왔고 시장의 주목도도 높았는데 이번 달엔 사뭇 다른 모습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움직여야 다른 통화도 움직일텐데 Fed에서 방향성을 주지 않으니 유로나 엔화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적어도 재닛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줄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특별한 발언이 없어 환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날 최근 추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레벨이 올라오면 팔아야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옐런 의장의 언행을 봐도 명확한 힌트를 줄 것으로 기대되진 않았다"며 "이번에 금리인상에 대한 언급조차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달러화 하락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