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반등 조짐에도 뒷심 달리는 '롱플레이'>
  • 일시 : 2015-10-22 13:46:50
  • <달러-원 반등 조짐에도 뒷심 달리는 '롱플레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반등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불안정한 흐름을 재연하는 듯했던 중국 증시가 비교적 안정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도 꼬리를 내리는 양상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 국내외 증시의 불안이 커지긴 했지만,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재개할 만한 여건은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 中 불안 기댔던 '롱'…탄력 떨어져

    달러화는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전일보다 6원 가량 상승한 1,138원선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장초반 1,141.5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는 듯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 개장 이후 상승세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차츰 반락했다.

    중국 증시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에 적극적이지 않다.

    역외 매수가 약화되면서 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에 밀리며 차츰 상승폭을 줄이며 1,130원대 중반 수준까지 내리기도 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불안감을 자극했던 중국 증시가 이날은 안정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네고 물량도 많지는 않지만,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달러화가 1,140원대 안착 등 상승세를 굳히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런던과 뉴욕 시장 등에서는 매수에 나섰던 역외가 장중에는 좀처럼 달러 매수에 나서지 않는 중이다"며 "중국 증시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모멘텀 형성은 아직…반등 기대는 유지

    딜러들은 달러화의 재반등 기대가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 탄력적인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가 전일처럼 큰 폭 하락하는 등 본격적으로 불안정해지지 않은 이상 이날 1,140원대 재시도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 특정 모멘텀이 분위기를 끌고 가는 장은 아니고, 일시적인 수급에 따라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로나 엔화 등 유동성이 풍부한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이 극히 제한적인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는 거래량이 60억 달러대 등으로 크게 떨어진 가운데 작은 수급에 변동성만 큰 상황"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무산 이후 하락 추세가 유효하다는 시각도 여전해 롱플레이로 대응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아시아통화가 점차 반등하는 최근 분위기를 감안하면 달러화 상승 기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리지 않는 이상 1,140원선에서 고점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국내외 증시의 위험회피 강화에 따른 달러화의 점진적인 상승 기대는 유지됐다.

    E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다만 "중국 지표 부진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강화되는 중이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커지고 있는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 공급 등으로 달러화의 상승세가 탄력적이지는 못하지만, 점진적인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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