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얇은 호가대에 네고+롱스탑…11.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롱스탑에 급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11.20원 급락한 1,127.4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되면서 하락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얇은 호가대에서 롱스탑 물량이 나오자 달러화는 장중 10원 넘게 급락하면서 1,127.3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수출업체들도 네고에 나서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전날 반등세를 보인 달러화 레벨에 매도 주문을 한 수출업체들은 달러화가 이날 급락하자 물량을 급히 내다판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은 강해지고 있으나, 이날 손절성 매도가 쏟아지면서 달러화가 낙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환시에도 아시아 통화 바스켓에 따라 거래되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꾸준히 받고 있다.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고점 매도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를 끌어내리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125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겠으나 1,12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만큼 추가 급락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에 포지션 정리가 많이 됐고 롱스탑이 나오면서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날 아시아 통화들 보면 달러화가 다시 반등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 특히 네고물량은 오더로 접수하다 보니 원하는 가격에 제대로 팔지 못하고 가격 레벨이 내려온 상황이다"며 "현재 워낙 호가대가 얇아 매도 물량을 받으면 바로 달러화가 밀린다. 업체들도 호가가 없으니 급하게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 장에서 달러화가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며 포지션 정리도 많이 진행된 상황이다"면서도 "ECB발 경기 부양 기대로 위험선호 심리에 하락 압력은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통화와 연동하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6.60원 하락한 1,13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 속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손절성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추가로 낙폭을 키우면서 1,127.3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현재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에서 지지를 받으면서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진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1엔 하락한 120.7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04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93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76.61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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