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총재가 주목한 유로존 위협요인 네 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시장의 기대보다 더 강력하게 추가 완화 의지를 밝힌 것은 유로존 경제를 위협하는 네 가지 요인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물가와 경제 회복세가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에 영향을 받았다며 12월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통화정책 수단을 쓸 수 있다고 밝혀 현재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규모가 확대되거나 기간이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하는 예금금리도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FT는 드라기 총재와 ECB가 지난 1월 1조1천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한 당시와 다른 종류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수요 약화다. 매체는 "수요 약화는 아웃풋 갭을 확대시키고 이는 디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웃풋 갭(output gap)이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 간 차이를 말한다. 이 수치가 플러스이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고, 마이너스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진다.
두 번째는 유가 하락이다. FT는 유가하락이 공급 과잉 때문만이 아니라 수요 부진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는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유로화 강세는 수입 물가를 떨어뜨려 물가 하락 압력을 키우고 ECB의 물가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ECB는 헤드라인 물가 하락세가 인플레 기대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란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현재 마이너스 0.1%의 물가 상승세와 기대심리를 볼 때 ECB의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BNP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리처드 바웰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취약한 유로존 경제와 인플레 기대심리를 감안할때 '지켜보자(wait and see)'는 전략은 너무 많은 일을 한데 따른 부작용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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