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드라기가 불지핀 위험선호에 급락…13.90원↓
  • 일시 : 2015-10-23 16:47:28
  • <서환-마감> 드라기가 불지핀 위험선호에 급락…13.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책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확산한 데 따라 급락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3.90원 급락한 1,124.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전일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책무 안에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 공언했다.

    오는 12월 ECB 회의에서 양적완화 확대나 기간 연장, 이미 마이너스(-) 수준인 예금금리의 추가 인하 등 다양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한층 고조됐다.

    드라기의 화끈한 부양 발언으로 유럽과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이날 아시아증시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강화됐다.

    코스피는 0.8% 가까이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오후 장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위험투자 심리 회복으로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공격적인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장중 내내 하락 압력에 시달렸다.

    이날 외환당국도 달러화 1,125원선에서 소극적인 대응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원에서 1,13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장세로 접어들었으나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이슈가 재부각하지 않는 한 하락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딜러들은 달러화 1,120원선 지지선마저 하향 돌파된다면 1,100원선을 향한 하락 시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1,140원대로의 반등시도가 무위에 그쳤고, 역외 중심으로 달러 매도세가 거세졌다"며 "하락 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숏심리가 완연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반등을 시도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고점 매도로 대응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당국의 방어강도도 종전보다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드라기 발언 이후 위험투자 심리가 강화된 만큼 역외의 롱스탑이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인식이 강한 데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더 부양책 확대 쪽으로 맞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천억원 남짓한 증시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보면 ECB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실제로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달러화가 1,120원 하향 테스트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최근 변동성을 감안하면 역외 시장에서의 반등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큰 폭으로 내린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6.60원 하락한 1,13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역외 매도 및 숏플레이가 강화되면서 1,12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화 1,127원선 부근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탄탄하게 유입되는 데다 당국 경계심도 작용하면서 지지력을 보였지만, 결제 수요가 마무리되자 재차 반락했다

    달러화는 지지선이 무너진 데 따른 은행권 롱스탑도 가세하면서 1,124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 1,125원선 아래서는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달러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된 채 소폭 반등했지만, 장 막판 역외 매도가 강화되면서 재차 반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4.00원에 저점을, 1,134.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7.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7억2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86% 상승한 2,040.40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1천1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0.61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4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20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2.51원 하락한 1위안당 176.15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7.50원에 고점을, 176.01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56억3천9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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