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왕복달리기…당국은 '무기력'·시장은 '머뭇'>
  • 일시 : 2015-10-26 13:33:01
  • <환시 왕복달리기…당국은 '무기력'·시장은 '머뭇'>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연일 왕복달리기 형태로 요동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대응 전략을 짜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러화의 변동성이 극대화됐지만, 외환당국도 이전과 달리 시장 관리의 강도를 줄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환시 참가자와 당국이 서로 눈치만 보면서 대외 재료에 휘둘리는 장세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6일 중국 부양책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재차 부상하면서 반등 기대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에 따라 언제든 방향성이 뒤바뀔 수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다.

    ◇하루 10원 등락은 기본…부양책 반응도 제각각

    최근 환시에서 달러화는 하루 10원 이상 변동폭은 다반사가 됐다.

    달러화는 지난 22일 1,141.50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23일에는 1,124원까지 급락했다. 이날은 달러화가 1,138.30원 위까지 고점을 높인 이후 오전 11시 현재 1,135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부양책 시사에 급락했던 달러화는 중국의 금리 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재차 급등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이라는 유사한 이벤트를 두고도 시장의 해석과 대응이 시시각각 변하는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나는 중이다.

    드라기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는 위험투자 가능성이 부상했지만, 중국 부양책으로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목받은 결과다.

    달러화가 연일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시장 참가자들도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면서 딜러들도 물량 처리 외 선뜻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거래가 위축되면서 환시의 거래량이 연일 60억달러대 수준에 그치고 있고, 시장이 얇아지면서 또 적은 물량에도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당국의 대응도 이전과 달라졌다. 당국은 지난 23일에도 달러화가 10원 이상 급락하는 데도 관망세를 유지하다 1,125원선까지 15원 가까이 내리고서야 제한적인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섰다.

    미국의 환시개입 자제 압박 등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인식이 적지 않은 가운데, 최근 확대된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당국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요인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달러화가 하락했다지만, 원화만의 현상도 아니고 여전히 불확실성도 크다"며 "장중 변동에 매번 대응하며 환율을 묶어놓을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재부상한 바닥론…예단은 금물

    딜러들은 이에따라 중국 금리인하 이후 달러 강세가 부상하면서 바닥론이 강화되고 있지만, 시장 심리가 돌변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선은 중국 금리 인하 이후 이번 주말(30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 도입 기대 등이 어우러지면서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는 중이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의 관심이 재차 달러 강세로 옮겨가는 듯하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롱심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주요국 부양책 기대가 위험투자에 우호적인 점은 달러화의 상승을 막아설 수 있는 요인이다.

    3.4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 등으로 국내에서는 금리 인하론이 당장 부상하기 어렵고, 일본의 추가 완화에 대해서도 시장의 기대와 달리 BOJ에서 직접적인 힌트가 나오지는 않았다.

    더욱이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크지 않은 상태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가 다시 부상하면서 하방 경직성이 강화된 것은 맞지만, 정착 BOJ 등의 부양책 의지를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FOMC에서도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유지되면 달러화가 1,10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출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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