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재무상, 추가 완화에 회의적 발언…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최근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가능성에 회의적인 발언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책을 꺼내지 않았을 경우 시장이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아소 다로 재무상은 지난 23일 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의 2% 물가 목표 달성과 관련해 "금융이 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유가가 물가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세계에 돈(유동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일본은행의 금융완화만으로는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표시한 것이다.
아소 재무상은 앞서 16일에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이) 가까운 시일에 금융완화를 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같은 아소 재무상의 발언이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가 없을 경우 받을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일종의 어시스트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일본 경제 침체 가능성에 구로다 총재가 바주카포를 다시 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양적·질적 완화의 부작용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 예로 추가 완화에 따른 엔화 가치 하락으로 식품 등 일용품 가격이 오르면 민간 소비는 오히려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 연금에 주로 의존하는 노년층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은 내년 참의원 선거를 앞둔 정치권과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엔화 가치에 대해 저평가됐다고 지적한 점도 추가 완화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작용을 의식해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보류할 경우 기대가 반영됐던 달러-엔 환율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신문은 "이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아소 재무상이) 사전에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추가 완화 카드를 추경 타이밍과 맞춰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의도도 있어보인다"고 분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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