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외환딜러들 "뭘 보고 거래해야지">
  • 일시 : 2015-10-27 09:16:59
  • <헷갈리는 외환딜러들 "뭘 보고 거래해야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런 장에서는 도대체 뭘 보고 거래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어떤 지표가 관건인지도 헷갈리고 시장이 주목하는 테마도 확실하지 않다"

    서울외환시장의 한 외환딜러는 27일 최근 달러-원 환율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등 대외적인 모멘텀으로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달러화는 이달 들어서도 큼 출렁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하루 변동폭이 10.00원을 나타냈고,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가 단행된 후인 전일에도 7.10원을 기록했다. 10월 들어 전일까지 달러화의 장중 평균 변동폭도 7.62원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지속된 달러화의 변동성이 연일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달러화의 고변동성으로 딜러들의 트레이딩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달러화가 지난 7월과 8월처럼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데다 연일 양방향으로 갭업·갭다운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9월과 10월 들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움직임도 커졌다. NDF 환율이 전일 종가대비 10원 이상 급등락하면서 오버나이트 포지션 거래는 사실상 자취를 감춘 상태다.

    A은행 외환딜러는 "역내외에서 달러화 움직임이 모두 커지고, 하룻밤 새 방향이 바뀌면서 오버나잇 포지션 플레이는 웬만해서는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포지션 스탑 타이밍도 그렇고 달러화의 방향 자체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의 호가대가 얇아지고 있다는 점은 딜러들의 트레이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딜러들은 유동성이 좋은 외국환중개사에서도 거래가 뜸한 시간에는 비드·오퍼 스프레드가 벌어지며 포지션 청산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개사의 비드·오퍼가 0.70원이나 1.00원까지 벌어지며 롱이든 숏이든 제대로 된 스탑 타이밍을 잡기도 어렵다"며 "비드와 오퍼 호가가 벌어지면 딜러들은 어느 시점에서 스프레드가 좁혀질 것인지 눈치 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거래량이 줄고 호가대의 잔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여기에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움직임이 주요 통화와도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점도 트레이딩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기준 달러화와 달러-엔 환율 간 상관계수는 약 마이너스(-) 0.11, 유로-달러 환율과의 상관계수는 약 -0.04를 나타냈다. 상관계수가 플러스(+) 1에 가까울수록 같은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는 최근 한달간 주요 통화 움직임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인 셈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원화가 주요 통화보다는 아시아 통화에 상대적으로 동조화됐지만, 이전보다 밀접하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아시아 통화와 글로벌 달러 흐름에 영향을 받지만, 원화는 그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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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화와 주요 통화 간 상관계수>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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