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신흥통화 약세'는 옛말…환시 불확실성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외환시장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올해 초만 해도 안전한 투자로 여겨졌던 '달러화 강세, 신흥시장 통화 약세' 베팅이 더는 통하지 않게 됐고, 이 때문에 시장의 유동성도 최근 몇 주 사이에 급격하게 줄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확실성의 주범은 바로 연준이다.
지난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연준은 10월에도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뉴욕멜론은행의 사이먼 데릭 외환전략가는 지난 9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이 달러화 강세가 수출 경쟁력이나 물가 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점점 더 민감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을 시사하고 중국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의지는 더 꺾이게 됐다고 FT는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화의 '다소 강력한' 상승세가 인플레이션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12월에 통화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히 로이트만 신흥시장 전략가는 이런 발언에 결국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달러화라고 지적했다.
데릭 외환전략가는 ECB가 완화정책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일본은행(BOJ)이 비슷한 조처에 나서 달러화의 상대적인 매력이 더 커진다면 연준이 긴축을 시작하기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지난 23일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는 달러화를 끌어올려 연준의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달러화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결국 28일 나오는 FOMC 성명과 11월 19일 발표될 BOJ 통화정책 성명을 주목할 것이라고 FT는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베른트 베르크 신흥시장 전략가는 두 통화정책 회의 사이에 나오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정책의 방향성과 환시 투자자들에게 힌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고용지표가 탄탄하면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만약 지표가 취약하다면 조만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며 신흥국 통화의 소폭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다. 이 지표가 올해 나오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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