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막히는 달러-원…레인지 장세 돌입하나>
  • 일시 : 2015-10-28 11:14:01
  • <상단 막히는 달러-원…레인지 장세 돌입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후반에서 잇달아 추가 상승시도가 좌절되면서 레인지 장세로 돌입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금리인하에 따른 주요국 통화완화 기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 등 달러화 상승 요인이 제기되고 있지만, 좀처럼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8일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뚜렷한 스탠스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당분간 1,120원에서 1,140원선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롱재료에도 1,130원대 '맴맴'…역외도 관망

    이번주들어 달러화는 소강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강세로 1,130원대로 반등한 이후에는 추가 상승과 하락이 모두 제한되면서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중이다.

    중국 금리 인하 이후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책 기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갈등 고조 등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재료들도 제기됐다.

    이날밤 결과가 나올 FOMC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화는 하지만 지난 26일 1,138원선까지 올랐다가 반락하고, 전일에도 장초반 1,134원선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반납하는 등 좀처럼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이날도 FOMC를 앞둔 경계심과 호주 소비자물가지표 부진에 따른 호주달러의 가파른 약세 등으로 1,136원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차츰 반락해 오전 11분 현재 1,133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달러화의 움직임이 제한된 것은 역외가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달러화 상승 재료들이 우위를 점하면서 은행권 중심으로 롱플레이 시도도 나오고 있지만, 일정수준 반등하면 나오는 네고 물량에 번번이 상단이 막혔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이 크게 들어오는 상황도 아니지만, 역외가 매수에 나서지 않으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지 않는다"며 "은행권 중심의 포지션 플레이로 장중 좁은 범위에서 등락만 반복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FOMC·BOJ가 길 터줄까…기대는 '미미'

    이날밤 결과가 나오는 FOMC나 30일 예정된 BOJ 통화정책회의는 달러화에 방향성을 제공할 수도 있는 이벤트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는 크지 않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해 어느 정도 힌트를 줄지가 관건이지만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이더라도 달러화의 상승폭은 크지 못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FOMC 성명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원론적인 수준으로 열어두면서 달러 강세 시도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한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시장의 심리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FOMC에서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확인되면 달러화가 1,100원선 부근으로 거래 레벨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면서도 "연준의 기존 발언이 있기 때문에 연내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OJ의 추가 완화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기대는 크지 않다. 유럽과 중국의 완화 기조로 BOJ의 부양 기대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추가 완화에 회의적인 발언을 내놓는 등 깜짝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FOMC나 BOJ에서 예상외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달러화가 당분간 1,120원에서 1,140원선 사이 등락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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