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숏커버' 경계령…달러-원 되돌림 우려>
  • 일시 : 2015-10-29 09:25:52
  • <역외 '숏커버' 경계령…달러-원 되돌림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숏커버'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역외세력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를 대거 매도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갑자기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29일 10월 FOMC 성명서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역외세력이 숏커버 물량을 대거 내놓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스탠스가 부각됐다며 역외의 포지션 변화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봤다.

    앞서 28일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한 역외세력의 매도 물량으로 하락했다. 호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으로 매수 물량이 몰려 유동성이 높아진 순간 역외 매도세가 집중되기도 했다.

    서울환시 딜러들이 역외 리얼머니들이 FOMC의 완화적인 분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달러화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외세력이 보여준 움직임과 달리 FOMC는 성명서에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 활동을 억누를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랫동안 1,120원대 초중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인 데 따라 하락보다는 상승 쪽 여지가 훨씬 크다고 전망했다. 또 이번 성명서의 문구변화에 역외 숏커버 물량이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Fed가 시장의 기대에 대한 밸런스 조정 차원에서 매파적 시각을 내놓은 것으로 본다. 9월 FOMC 이후 금리인상 기대가 급격히 수그러들면서 달러화도 급락한 바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역외 숏커버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월말장이라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혀 1,140원대 안착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그동안 달러화가 1,120원대 초중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여왔다"며 "시장에서는 달러화 상승에 대해 대비를 해온 셈이다. 이번 성명서 변화에 대해 민감히 반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초반에 역외 숏커버가 일부 나올 수 있다"며 "다만 월말이라 장중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상단이 눌리면서 크게 급등할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는 상승 요인인데 중국 우려 등에 대한 문구 삭제는 하락 요인이다. 이날 숏커버 물량에 달러화가 오르다가 네고물량과 다른 통화들 움직임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전날 뉴욕에서 매수 흐름이 강해 장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며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에 달러화 움직임이 안정되겠으나 기본적으로 롱포지션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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