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일본은행, 추가 부양 가능성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일본은행(BOJ)이 신규 부양에 나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BOJ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자국의 경기 부양과 물가 상승 노력을 무산시킬 위험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부양책을 내놓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BOJ 내부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BOJ는 30일 금융정책위원회에서 기존의 양적완화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만약 신흥시장 경제의 문제가 오래 이어지거나 더 심각해지면 (일본의) 기업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기업들이 자본투자나 임금 인상에 더 인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본 경제가 당면한) 위험이 지난해에 비해 결코 작아졌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BOJ는 작년 10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확대했으며 현재 일본 경제는 당시의 상황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1.2% 감소해 3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GDP 감소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1% 하락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소비자와 기업의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낮아졌다.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바클레이즈 등이 BOJ가 다음날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의 모리타 교헤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가 연간 자산매입 목표액을 현행 80조엔에서 100~110조엔 범위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BOJ가 경기 둔화와 물가 부진에도 부양에 나서지 않는다면 기업과 가계가 BOJ의 의지를 의심하게 되고 이는 물가에 대한 기대치를 더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쓰비시UFJ 리서치앤컨설팅의 가타오카 고시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일본에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면서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에서 헤어나오고자 다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BOJ는 반드시 상황이 바뀔 것이란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이 BOJ가 양적완화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아직 공개적으로 추가 조처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자문위원인 혼다 에츠로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지난주 BOJ가 새로 부양책에 나서야 할 강력한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혼다 자문위원은 지난해 BOJ의 부양책에 찬성했으나 "올해는 새로운 조처가 필수적이라는 그런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BOJ는 이미 두 번이나 바주카포를 쐈다. 계속해서 쏴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오사키 슈이치 수석 채권전략가도 채권 매입 확대로는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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