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활화산'…마켓메이커·상하이 시장 준비>
  • 일시 : 2015-10-29 14:28:28
  • <원-위안 '활화산'…마켓메이커·상하이 시장 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위안 직거래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원-위안 시장 참가자들은 29일 내년 마켓메이커 재선정을 앞두고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거래량을 끌어올리는 경쟁에 불이 붙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31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상하이 원-위안 시장 개설이 본격 추진될 수 있다는 점도 은행들의 거래 의지를 키운 요인이다.

    일부에서는 시장 자율적인 요인보다는 마켓메이커 선정 등을 위해 거래량만 증가하는 현상은 정상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거래량 300억위안 육박…마켓메이커 선정 두고 '활화산'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원-위안 거래량은 289억5천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5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12월 윈-위안 시장 개설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전일 달러-원 시장 거래량인 76억달러의 60%에 육박하는 규모다.

    윈-위안은 지난 26일 260억달위안, 27일 244억달러가 각각 거래되는 등 이번주 들어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윈-위안 시장 딜러들은 내년도 마켓메이커 선정을 앞둔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오는 12월 중 내년도 마켓메이커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총 12개 은행이 마켓메이커로 역할하고 있다.

    마켓메이커 선정의 절대적인 기준은 거래량이다. 정성적 평가도 병행되지만,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당국은 현재 11월말까지의 각은행 일평균 거래량을 기준으로 삼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올해 마켓메이커에 제시된 거시건전성부담금(은행세) 감면 혜택이 내년에는 없어질 예정이지만, 평판 관리 등을 위해서 마켓메이커 선정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은행으로서는 거래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시점인 셈이다. 실제 중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마켓메이커 선정을 노리는 일부 은행들이 활발하게 거래에 나서는 중이다.

    ◇中시장·수수료 인하도 호재…일부선 '과열' 시선도

    이번주 박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정상회담 이후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 준비가 본격화될 수 있는 점도 은행의 거래 유인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상하이 직거래 시장 청산결제은행을 놓고 시중은행간 물밑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윈-위안 시장의 한 관계자는 "당장 마켓메이커 선정은 물론 상하이 시장 청산은행 선정도 이슈로 부상하면서 시중은행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거래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는 12월부터 원-위안 거래의 중개 수수료가 50% 이상 대폭 할인되는 점도 거래량 증대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등 두 개 중개사는 원-위안의 거래 수수료를 현행 거래 건당 1,500원(호가 제시)/ 2,500원(체결 거래)의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이를 각각 800원과 1,200원 등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다.

    중개사 한 관계자는 "거래 단위별 할인 등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60%가량의 중개 수수료가 인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마켓메이커 선정 등을 앞두고 거래량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거래량을 확대하기 위해 비드와 오퍼를 동일한 가격에 대거 제시하는 등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도 있다"며 "거래량 확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겠지만, 적절한 시장 조성 행위로는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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