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FOMC '매파' 해석에도 네고 저항…11.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1,14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1.30원 급등한 1,14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FOMC에서 금리가 동결됐지만, 성명서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지를 결정할 때 완전 고용과 2% 물가 상승률 목표를 향한 진전을 평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이 미국 경제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문구도 삭제했다.
연내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고, 주요 통화 대비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달러화는 1,140원대 중반으로 큰 폭 올라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에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상단이 막히며 상승폭을 줄이는 흐름이 나타났다.
매파적으로 해석된 FOMC 성명에도 최근 지표 부진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가로막을 것이란 인식도 상존하면서 아시아시장에서 추가적인 달러 강세도 제한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오후장에서부터 달러 매수 움직임을 강화했고 개장전 마(MAR) 시장 등에서 대형 결제 수요도 유입됐지만, 장중 네고 저항을 뚫어낼 정도로 강하지는 못했다.
◇3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7원에서 1,14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상하기는 했지만, 월말 네고 부담 등으로 달러화가 단기 급등 흐름을 나타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나올 미국의 3분기 성장률 결과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고개를 든 만큼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탈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월말 네고 부담으로 상단이 눌리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급등하자 장초반에는 역외의 차익실현도 나왔고,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지속 출회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더 반락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금리 인상 기대가 확산한 상황이라 1,130원대 후반 정도면 신규 롱포지션 구축 시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1,130원대 초반 등으로 크게 되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월말 네고 이후에는 달러화가 차츰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인됐지만, 이날 나올 성장률과 다음 주 고용지표 등을 확인하자는 심리도 강한 것 같다"며 "월말 네고 등을 감안하면 당장 적극적인 롱플레이에 나서겠다는 세력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면 달러화가 재차 1,130원선 부근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며 "하지만 지표도 개선된다면 롱플레이가 탄력적으로 전개될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매파적 FOMC로 역외 환율이 급등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14.00원 급등한 1,145.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네고 물량이 우위를 점하면서 차츰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1,140원선 부근에서부터는 주식 역송금 관련 달러 매수와 역외의 저점 인식 롱플레이가 강화되면서 지지력을 유지했다.
달러화는 이후 1,140원대에 초반에서 역외 매수와 네고가 맞서며 횡보한 끝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39.90원에 저점을, 1,145.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2.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5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1% 내린 2,034.1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0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0.81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6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3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2.44원 상승한 1위안당 179.2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9.31원에 고점을, 178.38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269억3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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